코로나 일기_2|자가격리 시작💦|규제 완화 후 역학조사|밀접접촉자 하루 격리 후 해제|구호물품|코로나 확진자 재택치료
증상 발현부터 자가격리까지의 타임라인🕒
2/2(수) 증상 발현
2/3(목) 보건소 신속항원검사 음성
2/5(토) 자가검사키트 양성
2/6(일) PCR검사 양성
2/7(월) 재택치료 시작(자가격리 시작)
2/6 일요일에 PCR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병원 소재지인 동대문구 보건소에서 확진이라는 1차 연락을 받고
다음날인 2/7 월요일에 광진구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았다.
2/7 월요일_격리 1일차
오전 10시가 좀 안된 시점에 중곡동에 있는 주민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는지
증상은 어떤지, 누굴 만났는지, 어딜 갔는지
접촉한 사람의 이름과 번호를 알아갔고
(증상 발현일 기준으로 이틀전부터 조사한다.)
간단히 재택치료 및 입원하게 될 경우 입원치료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규정이 완화되어 그런지 접촉한 사람만 자세히 묻고
어딜갔는지는 자세히 묻지 않았다.
대신 밀접 접촉자들의 백신 접종 여부와 코로나 검사 여부를 물었다.
나는 이게 역학조사인 줄 알았는데 역학조사관이 또 다시 전화할거라고 받아달라고 하셨고
만났던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검사 받아보라고 전달해달라고 하셨다
(한 20여분 통화함)
그리고 역학 조사관에게 전화가 왔다.
밀접 접촉자 명단을 받으셨는지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만난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았고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은 자가격리 해야 한다고 내가 직접 전달해 달라고 했고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고 하루종일 같은 공간에 있었어도 그 정도는 괜찮고,
잠깐 마스크 벗고 만났던 것까지도 괜찮다고 그 사람들은 명단에서 삭제한다고 하셨다.
???
🤷♀️
정리하자면 나랑 같이 생활하진 않았지만 만나서 시간을 보낸 사람들
즉, 그냥 하루 만나서 놀았던 사람들은 PCR검사 O, 자가격리 X이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지낸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내가 연락해서 자가격리 해달라고 말하고
PCR 검사 O, 자가격리 O였다.
사진과 같이 자가격리를 하든 안하든 문자는 똑같이 간다.
담당 공무원이 밀접 접촉자들도 일주일동안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해서
가족들이랑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울고 불고 난리쳤는데
바뀐 규정으로 인해서 PCR검사 받은 다음날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오후 12시 이후에 자가격리가 해제되었다.
ㅋ
머쓱하다
대신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음성 결과 받은 후 격리 해지라고 문자가 또 오는 것 같았다.
근데 이것도 무슨 규정이 또 바뀌어서 백신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난 사람들 하루 격리인 것 같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PCR 검사만 받고 격리도 안하는 것 같았다.
하루가 다르게 규정이 바뀌어서 이건 계속 확인을 해야할 것 같다.
그 이후에는 만났던 사람들한테 전부 전화하고,
재택치료팀한테 안내 전화가 오고,
비대면 담당 의사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증상 얘기하고,
무슨 전화가 오고,,,,또 오고,,,,반나절은 전화만 받다가 보낸 것 같다.
진짜 전화받다가 지쳤는데 확진자가 폭발하는 시점에 전화 거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하셔서
이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니....정말 고맙고 괜히 죄송했다ㅠㅠ
글래서 나도 최선을 다해서 답변 드렸다.
(코로나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께 연락이 와서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을 받을건지,
10만원으로 받을건지 물어보셨다.
어짜피 전부 다 시켜먹으면 지금 집에 격리하는 사람만 2명이기 때문에
10만원이야 이틀이면 다 쓸 것 같아서 구호물품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리고 한 가구당 1번인가 아무튼 중복 수령이 되지 않는다고
동거인한테 물품수령 안내 전화가 오면 이미 수령했다고 말해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밤 11:43분쯤에 보건소 키트가 배송되었다.
밤 늦게까지 고생해주신다ㅠㅠ
확인해보니 건강관리세트와 각종 서류들이었다. (먹을거인줄,,,)
서류는
입원·격리 통지서
유급휴가비용 신청 안내/생활지원비 신청 안내문
폐기물 처리 안내
주간 및 야간 문의 전화번호 / 24시간 응급비상연락망 안내문
격리통지서 수령증
확진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안내문
이렇게 들어있었다.
격리통지서 수령증/확진환자를 위한 생활수칙 안내문 이 두가지는 작성 후
재택치료 전담반에서 안내받은 핸드폰 번호로 보내야한다.
그래야 구호물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과 생활치료센터 어플을 설치하고
생활치료센터 어플에 하루 두번 건강정보기록을 하면 되는데
글쓰는 현 시점은 자가격리 해지된 상태라 어플을 지워버려서 사진은 없다ㅠ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은 위치추적하여 자가격리가 잘 되고 있는지 일종의 감시하는 어플인데
규정이 바껴서 이제 이건 설치안해도 된다고 한다.
(벌써 라떼가 되어버렸다.)
엄청 특별한 약이 올 줄 알았는데 약국에서도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비주얼의 약과
손소독제 소독 스프레이 체온계, 산소포화도&맥박 측정계 쓰레기봉투가 왔다.
나는 코로나 증상이 온 몸을 지배해서 너무 아팠던 와중이라 약이 되게 반가웠는데
??????????????????????????
아세트 아미노펜이 껍데기만 오고 내용물은 안왔다.
이럴수가 있나......확실히 보건소가 바쁘긴 바쁜가보다.....;;
두통이 심해서 진통제 먹고 싶었는데 일단 어디다가 전화해서 물어볼지도 모르겠고
전화가 연결될지도 모르겠고
감기 증상도 심하니까 일단 감기약만 먹었다.
2/8 화요일_격리 2일차
광진구청에서 오전에 구호물품을 두고 가신다며 전화가 왔고
나가보니 물과 먹을게 와있었다! (생각보다 엄청 반갑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라면 순한맛과 뚝심, 런천미트햄을 제외하면 괜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커피도 있고 황도도 있고 두유도 있다
육개장도 맛있었고 동거인은 버터와플에 대단한 감동을 받았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1시쯤 담당 의사선생님께 전화가 와서 비대면 진료를 받았다.
대부분 12시~1시쯤 전화하시는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를듯)
다행히 약을 먹어서 그런지 기침은 떨어졌지만 다른 증상은 전부 똑같다고 말씀드렸고
아세트 아미노펜이 껍데기만 왔다고도 말씀드렸더니
보건소에 전달해주신다고 하셨다ㅠㅁㅠ
나는 두통이 계속 있어서 진통제가 꼭 필요했다 흑흑
그리고 그렇게 피곤하고 아픈 코로나 확진자의 자가격리 하루를 보냈는데
수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이렇게 문자가 와서 나가보니 누락되었던 약이 와있었다.
약국에서 처방한 약이 왔는데 그냥 타이레놀이었다.
그래도 의사선생님이 처방해주시고 약국에서 제조해서 비닐 포장까지 되어와서
먹으면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증상이 생긴지 벌써 일주일인대도 기침만 떨어지고
여전히 두통 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띠껍곸ㅋㅋㅋㅋㅋ
인후통,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이렇게 감기 증상이 있다.
그리고 근육통과 진짜 엄청난 피로감에 휩싸여있다...ㅎ......
하루종일 강의듣고 잠만 자는 것 같다.ㅠㅠㅠㅠ
오미크론은 증상이 경미하다고들 하지만 그냥 코로나는 뭐든 안걸리는게 최고다
오미크론도 아프다
휴 지금은 설 지나고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고
이제는 조심해도 걸리는게 코로나지만 아무튼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
그리고 지금은 확진이 돼도 보건소에서 연락도 엄청 늦게 오고
구호 물품도 엄청 늦게 오고 일 처리가 엄청 느리다.
(나는 진짜 운이 좋아서 빨리 처리된 케이스인 것 같다)
당장 확진된 동거인만 해도 역학조사가 양성 판정 받고 삼일이 지난 지금도 연락이 안왔다....껄
뭐 어디로 전화하라고 흘리듯 말해준 것 같기도 한데,,,,전화 연결되기도 쉽지않다.
지금은 확진자가 많아서 확진되도 보건소의 케어를 받기 힘드니 모두들 진짜 조심하자구용🙏
건강 최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