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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기_3|격리 3일 만에 격리 해제? 아직 증상도 있고 아픈데 왜 해제시키시는데요 대체;; 본문

일상/오늘 하루

코로나 일기_3|격리 3일 만에 격리 해제? 아직 증상도 있고 아픈데 왜 해제시키시는데요 대체;;

새싹 개발자 뚜비 2022. 2.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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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상 발현부터 격리해제까지 타임라인🕒 

 

2/2(수) 증상 발현
2/3(목) 보건소 신속항원검사 음성
2/5(토) 자가검사키트 양성
2/6(일) PCR검사 양성
2/7(월) 재택치료 시작(자가격리 시작)

2/9일(수) 격리해제 (3일만에 격리해제;)

 


2월 9일. 자가격리 3일차에 나는 격리가 해제 됐다.

ㅋㅋㅋㅋㅋㅋ진짜 코미디닼ㅋㅋㅋㅋㅋ

아무리 확진자가 폭발한다고 하지만 도통 격리에 대한 규정이 이해되지 않는다.

밥 먹고 있는데 대뜸 격리해제 문자가 왔다.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확진자 자가격리 기준을 먼저 얘기해보자면

현재(2022년 2월 9일 기준)는 확진자 자가격리 기준이 검체 체취일로부터 7일 격리이다. (언제 바뀔지 모른다.)

근데 내가 확진됐을 때는 2월 7일 규정에 따라서 증상 발현일로부터 7일 격리였다.

즉 이틀만에 규정이 바뀌었다ㅋ

 

그래서 난 2월 7일 규정에 따라 증상 발현일인 2월 2일을 기준으로 7일 뒤인 2월 9일에 격리가 해제되었고

확진 판정을 2월 6일에 받아 하루 뒤 보건소 자가격리 안내에 따라  2월 7일부터 격리 시작,

이틀 뒤 2월 9일 격리 해제 되었다.

 

중요한건 나는 격지해제된 2월 9일에도 증상때문에 너무 아팠고,

글쓰는 시점인 2월 12일 현재도 증상이 있고 여전히 아파서

하루 중 생활하는 시간보다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이다.

 

분명 격리 통지서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격리 기간 미정이라고 적혀있어서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을 때 언제까지 격리냐고 물어봤더니

담당 의사의 소견이 있어야 격지 해제 될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다.

근데 격리 해제 전 날까지도 나는 분명 의사 선생님께 전화가 왔을 때

기침만 멎었지 다른 증상은 다 똑같고 두통이 심하니 약을 더 보내달라고 말했다.

 

격리 해제 문자를 받고 넋이 나가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담당 공무원님께 격리 해제 됐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제가 아직 증상이 있어서 너무 아픈데 어떻게 해야하냐고 여쭤봤더니

격리 해제가 되었으니 아프면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한테 옮은 동거인은 아직 격리 해제 전인데 같이 격리를 하는게 맞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나는 격리 해제가 되서 나가도 된다고 하셨다. 오늘부터 규정이 바껴서 그러라고 한다더라~라고 하셨다.

그냥 방 따로 쓰고 식기도 분리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따로 코로나 검사 받을 필요도 없다고 한다.

검사 받아봤자 몸에 남아있는 바이러스 찌꺼기 때문에 양성이 뜰수도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지금 나만 이해가 안되는 상황인가?

 

나는 증상이 아직도 너무 뚜렷했고 밖에 나가면 다 전염시킬 것만 같았는데

단지 규정이 바꼈다고 격리 해제라니 진짜 너무 말도 안됐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 상황은 3일째 5만명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명절을 지나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걸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이렇게 허술하게 격리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냥 7일 지나고 격리 해제된 사람들이 자기도 모른채 전염시킬 수도 있는거고

밀접 접촉자들이 감염된지 모르고 잠복기인 채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바뀐 규정으로 인해 백신 접종에 따라서 밀접 접촉자는 물론 확진자의 가족도 격리 안한다고 하던대

내 동거인은 나랑 같이 살아서 격리했다가 나한테 옮아서 확진 됐고

확진된 이후에  한 3~4일이 지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났다.

돌파 감염자가 수도 없이 나오는 이 판국에 방역 체계가 이게 맞는건지

난 이건 정부가 방역에 대해 이제는 손을 놔버린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정말 화가 난다.


그냥 찍어본 요즘 달고 사는 타이레놀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2월 9일 자가격리 해제 이후 글쓰는 시점인 지금도 나는 아파서 약을 먹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전파력이 없다고 본다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감염시킬까봐 아직도 스스로 격리중이다.

전파력이 없어진다면 증상이 완화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아니면 후유증이 이렇게 심하다고?

사실 어제만 해도 두통과 가래를 제외하고는 감기 증상은 사라져서 이제 나가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가래가 심하게 끓고 목이 다시 간지러웠으며 재채기를 계속 했다.

콧물 코막힘이 다시 시작됐고 두통 때문에 하루의 절반을 누워있었다.

이런 상태인데 바이러스가 전파력을 잃었으니 나가도 된다니

진짜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내가 이상한건지, 나라가 이상한건지 그냥 화가 난다.


동거인도 확진되어 매일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는데

오늘 통화 내용 중에 증상이 계속 있으면 격리 해제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지 못하고 나도 바꿔달라고 해서 통화를 하였다.

의사 선생님께 증상이 언제까지 계속 지속되냐고 물어봤는데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의사 선생님도 걸리셨었는지 본인은 10일정도 갔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격리가 해제 되었고 아직도 증상이 있어서 아프다고 했더니 놀라시더라

의사 선생님네 병원은 증상이 있으면 격리 해제 시키지 않는다고

나를 진료해준 병원 의사선생님이 해제 시켜줬다고 물으셨다.

근데 중요한건 난 해제 되는 날에 의사 선생님께 전화 한 통도 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하다하다 병원 뽑기도 잘해야되는 시기가 왔다

그래야 안아플때까지 케어 받을수있다 !

정말 미쳐돌아간다 !

 

 

나는 이렇게 끝나지 않는 증상과 아무도 케어해주지 않는 환경에서 나는  셀프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끝나지 않는 코로나 일기

이제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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